다시 찾고 싶은 경주 맛집 3

경주 황리단길에서 찾은 맛집 '소옥'

"참 맛있게 먹었다!"란 생각이 드는 맛집! 바로 경주 소옥입니다. 경주 '소옥'은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듯합니다. 소옥을 방문한 첫날은 웨이팅 시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다음 날 운이 좋았던지 짧은 시간 대기 후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주 소옥은 메뉴가 단조롭습니다. 선택하는 걸 어려워하는 저와 같은 사람은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메인 메뉴로 갈비찜이 있고, 맛있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감태 주먹밥, 배추전, 공깃밥, 음료가 전부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메뉴가 단조로워서 갈비찜 전문점이라는 인상을 풍깁니다. 갈비찜은 맛에 따라 매콤한 양념의 소갈비찜과 카레향이 추가된 옥갈비찜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매콤한 양념의 소갈비찜과 감태 주먹밥을 많이 찾습니다. 소갈비찜은 재료비도 많이 들고, 자칫하면 고기가 질겨져서 맛있는 맛을 내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밖에서 맛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경주 소옥에서 맛본 소갈비찜은 고기가 부드럽게 잘 씹히고, 양념이 매콤하니 맛있습니다. 쌀밥 위에 양념을 얹어 비벼먹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감태 주먹밥은 접시에 정갈하게 올려져 나와서 보기가 참 좋습니다.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것과는 너무 다른 깔끔한 비주얼과 맛이 인상적입니다. 경주 소옥은 음식의 맛도 좋지만 인테리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옥을 개조한 공간으로 그 본연의 모습을 잘 살려서 툇마루를 웨이팅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서까래가 눈에 띄어 전통적인 한옥의 느낌이 잘 전해집니다. 식사 공간은 테이블을 놓아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자꾸 입맛을 당기는 '경주 대게 닭강정'

경주 황리단길에는 맛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소옥에서 두둑하게 배를 채우고 난 후 입이 심심해질 때 경주 대게 닭강정을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닭강정은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늦은 밤 숙소에 들어가기 전 포장으로 구입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실 달콤새콤한 맛의 닭강정은 어느 곳에서 먹어도 실패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주 대게 닭강정은 일반적인 닭강정과 다르게 대게를 넣어 특별한 맛을 냅니다. 경주가 아닌 지역에서도 택배로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으니 한 입 맛보면 누구의 입맛이라도 만족할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닭강정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군데군데 양념과 버무려진 대게가 눈에 들어옵니다. 먹다 보면 입 안에서 대게 껍질이 바삭하게 씹히기도 합니다. 맥주 한 잔과 함께 먹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닭강정 한 박스가 비어 있습니다. 맵지 않아서 아이와 함께 먹어도 좋은 음식이니 넉넉한 양으로 준비해서 맛있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음식이 맛보고 싶을 땐 '함양집'

평소에 자주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메뉴를 찾고 있다면 함양집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함양집은 한우물회가 유명한 곳으로 울산, 부산에도 여러 개의 지점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 시중에서 파는 물회는 생선회를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물회라고 하면 생선회가 들어가 있는 모습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함양집에서 만나는 물회에는 생선회가 단 한 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생선회 대신 한우를 넣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한우 물회라는 이름처럼 육회가 한 주먹 담겨있습니다. 한우 물회의 맛은 그야말로 기가 막힙니다. 한 입 맛보는 순간 경주 이른 시간에도 함양집 앞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섭섭하지 않게 수북이 담긴 육회는 다른 재료의 맛에 가려지지 않고, 본연의 맛이 잘 느껴집니다. 평소에 날 것을 좋아하는 않는 분이라도 물회의 색다른 비주얼과 그 맛에 만족한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