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의 특별함 - 감귤체험
제주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찾는다면 감귤 체험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감귤 나무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제주도 감귤체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이 참여하는 편입니다. 그만큼 제주도 감귤 체험을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감귤 농장도 있고, 카페를 겸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른들만의 여행이라면 감귤 나무로 멋지게 꾸며진 카페를 방문해도 좋고, 아이와 함께라면 감귤 나무로 가득한 농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주 예리팜' 감귤 농장
제가 찾아간 곳은 '제주 예래 팜' 감귤 농장입니다. 숙소 근처에 있어서 방문하게 된 곳인데 여러 곳에 지점을 두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있습니다. 감귤 체험도 운영하고, 잘 익은 감귤을 선별하여 소비자에게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미리 체험 예약을 하고 농장을 방문하면 입구에서 철제 바구니와 장갑, 가위를 하나씩 건네받습니다. 철제 바구니는 감귤을 3kg만큼 담을 수 있는 크기로 어린아이가 혼자서 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감귤은 손이 아닌 가위를 사용해서 따기 때문에 안전하게 목장갑도 챙깁니다. 감귤 따기 준비가 끝나면 감귤이 풍성하게 달려있는 나무를 찾아서 각자 체험을 시작합니다.
감귤 나무는 낮게 자라서 어린 아이들도 발돋움 없이 혼자서 귤을 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감귤이 풍성한 나무들을 찾아 바쁘게 움직여 주니 좋습니다. 감귤은 전용 가위로 귤 꼭지 부분을 잘라주면 금방 떨어져서 따기도 쉽습니다. 2월 초에 방문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감귤이 듬성듬성하게 달린 나무들이 많습니다. 감귤을 따는 것도 일이지만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달려 있는 먹기 좋은 감귤을 찾아다니는 게 더 큰 일입니다.
체험 시간 동안에는 감귤을 마음껏 따서 먹을 수 있어서 잠깐씩 쉬는 시간을 갖기 좋습니다. 농장 바닥은 사람들이 먹다 버린 감귤 껍질이 가득합니다. 입에 감귤을 넣고 또다시 움직입니다. 이 나무 저 나무를 돌다 보면 어느새 철제 바구니 하나가 가득 채워집니다. 철제 바구니 2개를 가득 채웠는데 30분 내외로 체험이 끝났습니다. 어른의 도움 없이 아이 스스로 체험활동을 해내고, 감귤 나무가 많아서 많이 돌아다닐 일이 없다 보니 생각보다 체험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만족한 감귤체험
감귤 체험은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을 움직여 새로운 일을 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활동적인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아이들에게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어른은 어른대로 감귤 따는 활동에만 집중하다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단순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새로움인데 그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철제 바구니 2개에 감귤을 가득 채우면 그 양이 꽤 많습니다. 농장에서 집까지 택배로 보낼 수도 있지만 기어코 서울까지 가져왔습니다. 우리 집만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이웃집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참고로 감귤은 똑같은 나무에서 자라도 저마다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껍질이 쉽게 벗겨지고, 크기가 큰 것들로 골랐는데 맛있는 감귤을 선별하는 방법을 미리 알고 간다면 체험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감귤 농장 안에 군데군데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감귤 농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특별한 소품이 없어도 감귤의 쨍한 노랑빛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잘 마련된 포토존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잠시 멈춰서서 감귤 나무와 함께 멋진 사진을 남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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